해당 포스트는 청년층직업지도프로그램(CAP+/CAP@)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4일차 과정을 간단하게 요약한 후기글입니다!
[챕터 0. CAP@ 신청까지...!]
시작은 2월 어느날...! 코테합 스터디를 같이 했던 팀원들의 추천으로 국취제를 신청할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녀러분 체고) 다행히 1유형 '요건심사형'으로 선발되었고, 1회차 구직촉진수당 50만원을 받았다. 이제 2회차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야하는데... 어떤 걸 할까 하다가 남양주고용복지센터에서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여 바로 신청하였다.
심지어 구직활동 2회로 인정해준다고 해서 고민도 없이 신청하게 되었다. 상담심리학과에 재학 중일 때 '집단 상담' 과목을 수강하였을 때, 그리고 학과 내 활동으로 하였던 집단 상담 활동 이후로 오랜만에 하는 집단상담이라 무척이나 기대되었다. 어떤 사람들과 어떤 활동들로 어떤 것들을 얻을 수 있을 지 궁금하여 설레고 기대되었다!
집단 상담이라고 해서 매 주마다 2~3시간씩 만날 줄 알았는데, 연속 4일동안 6시간씩 듣는 프로그램이었다! 아무래도 국취제에서 활동 인증이 되는 프로그램이었기때문에 24시간의 교육시간이 필요해서였던 것 같다. 월화목금 야간알바를 하고 있는 나에게 꽤나 도전적인 일정이었다...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생각..?) 그 이후 고용센터에서 한 번 더 참여를 묻는 연락이 왔고, 주말에 강사님에게서 최종 참여 확인 문자를 보내서 참여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챕터 1. 첫째 날, 03.24] 아직은 어색한 10명,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
3월 24일 월요일, 프로그램 첫 교육일이 되었다. 9시 30분 시작이지만 미리 준비하기 위해 9시 넘어서 고용복지센터에 도착하였다. 도착하니 강사님께서 맛있는 다과와 함께 책상을 이미 배치해놓으셨고, 책상에는 한 책자가 있었다. 앞으로 4일동안 고용복지센터에 두고 작성하다가 마지막 날에 가져가는 활동용 워크북이었다.
꽤 두꺼운 책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보고 있던 중에 함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9명이 모두 도착했다. 강사님은 노련한 말솜씨로 환영 인사와 함께 어색한 분위기를 풀 수 있는 간단한 얘기들을 해주셨고, 프로그램을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 건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이후로는 참여한 사람들끼리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해시태그를 통해 '나'를 소개하는 활동을 하였다. 워크북을 활용한 모든 활동들은 사진을 찍어서 단톡방에 전송을 하여 너무 편했다!
1일차 오전 활동 - 1. '해시태그'로 나를 소개하기
별칭을 지어 이름표를 만들고, 서로 돌아가며 어떤 해시태그와 내용을 작성했는지 소개하였다. 나의 생각보다 다양한 직무를 경험한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경험해보지 못한 분야를 희망하시거나 공부하신 분들이 많아서 좋았다! 4일 동안 이런저런 색다른 얘기들을 나눌 생각에 제법 신나졌던 것 같다..! ㅋㅋㅋ
1일차 오전 활동 - 2. 나에게 중요한 가치, 개념 작성해보기
물질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어떤 가치들을 중요시하는 지에 대해서도 작성해보았는데, '자아실현', '행복', '가치관 확립'이 나의 주가치였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원의 크기, 선의 두께, 선의 길이 등으로 보기 좋게 나누고나니 내가 어떤 가치를 중요시여기며 살아왔는지가 잘 보였다.
이후 다른 분들의 주요 가치들을 물어보고 다녔었는데, 자산, 건강, 소유물, 관계가 많이 보였었다.
1일차 오전 활동 - 3.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업적 가치
여러 직업적 가치 중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3가지와 그렇지 않은 가치 3가지를 선택해보았다. 그동안 여러 기회들로 스터디와 프로젝트들을 운영하거나 참여하였을 때 느꼈던 것이지만 나는 일을 함으로써 '해냈다', '잘했다'라는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한 가지 분야에만 국한되어있거나 한 가지 방식으로만 행해지는 일보다는 다양하고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일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는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가르침으로써 그 사람이 새롭게 배우는 것이 느껴지는 게 만족스러웠다.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돈을 많이 벌거나, 안정적인 직장이 많이 보였다. 아무래도 10명 중 관습형이 많았던 집단이라 이런 결과가 보인 듯 하였다!
1일차 오후 활동 - 1. '역할로 보는 나'를 찾기
점심을 먹고 온 뒤 오후 시간 첫 활동은 '역할로 보는 나'였다. 총 9가지 역할에 관해서 나에게 맞는 듯한 성격, 성향을 체크하여 높게 나온 것들을 위주로 자연 역할, 잠재 역할, 비선호 역할을 나누는 활동이었다. 나의 역할들은 다음과 같다.
[자연 역할] : 쉽게 잘 발휘할 수 있는 역할
- 창조자 : 창조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어려운 문제를 잘 해결함
- 자원탐색가 : 외향적이고 열정적이며 말하기를 좋아함. 언제나 기회를 발굴해내고 친교를 잘함
- 지휘조절자 : 성숙하고 자신감에 넘치는 훌륭한 지도자. 목표를 명확히 하고 의사결정과 위임을 잘함
[잠재 역할] : 노력하면 발휘할 수 있는 역할
- 실행자 : 엄격하고 신뢰성이 있으며 보수적이고 능률적임. 아이디어를 실행에 잘 옮김
- 완결자 : 근면 성실하고 열정적이어서 실수나 빠진 것을 잘 찾아내고 제 시간에 일을 이룩해 냄
- 전문가 : 한가지 일에 전념하고 솔선하며 헌신적임. 전문분야의 지식과 기능을 잘 제공함
[비선호 역할] : 노력해도 발휘하기 어려운 역할
- 추진자 : 도전적이고 활기에 넘치며, 장애를 극복하는 추진력을 지님
- 냉철판단자 : 냉정하고 전략적이며 총명함
- 분위기조성자 : 협력적이고 온화하여 남을 잘 이해함
1일차 오후 활동 - 2. [팀 활동] 종이컵 높게 쌓기!
1일차 마지막으로는 팀끼리 종이컵, 테이프, 종이를 가지고 가장 높게 쌓는 게임을 했다. 다른 팀들은 피라미드 형식으로 쌓았지만, 이를 보지 못하고 우리 팀은 일자로 쌓아서 천장에 붙여보자! 라는 전략으로 진행하였다. 누구 하나 태클 없이 손발이 착착 맞아 빠르게 높게 쌓을 수 있었다 비록 조금 위태하여 종료 후 몇 분 뒤에는 무너졌지만 단시간에 딱 원하는 정도의 결과와 성취를 얻을 수 있었던 재밌는 활동이었다. 팀원 두 명 모두 딱 '실행자', '완결자', '분위기조성자'가 높게 나온 분들이라 협력하기에 최고였던 팀 조합이었다!
[인사이트]
활동들을 하며 혼자서 생각해 본 인사이트들을 정리해보았다! 온전히 나에게 맞는 생각이기에 맞을수도, 아닐수도 있다.
[1일차 인사이트]
1. 일과 직무, 기업을 선택하기에 앞서 자기 이해, 자기 탐색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나에 대한 명확한 색깔이 없다면 목표를 정하기 어렵고, 방향(기업)&방식(직무) 또한 정하기 어렵다.
2. 일은 공고 뿐만 아니라 사람을 통한 추천 등으로도 충분히 구직이 가능하다.
3. 돈은 나에게 행복을 줄 수 있지만, 과하게 좇으면 불행이 생긴다.
4. 요즘은 '긍정'을 칭찬하는 것만큼 '우울'을 이해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챕터 2. 둘째 날, 03.25] 나는 어떤 회사에 들어가야할까? (+ 조금씩 친해지는 우리들!)
'나'를 알기 위해 활동이 많았던 첫째 날과 달리 둘째 날부터는 '교육' + 팀 활동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2일차 오전 활동 - 1. 나에게 맞는 업&직무 찾기
오전에는 전반적으로 다양한 업과 직무를 알아보고 나에게 맞는 업/직무를 찾아보는 개인 활동을 진행하였다. 나는 'IT 개발업', '교육서비스업', '프로젝트 관리업'에 관심이 있었고, 직무에는 '개발자', '강사/교수', '프로젝트 매니저'에 흥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때 다른 분들의 희망 업, 직무들을 보며 한 번 더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왜 그런 직무에 관심이 갔는지, 어떤 것들을 해왔는지 간단하게 얘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2일차 오후 활동 - 1. [팀 활동] 기업 분석하기
오후에는 기업에 대해 분석하고 발표하는 팀 활동을 진행하였다. 단 20분이라는 시간 안에 조사와 발표 자료 작성 및 발표 준비까지 해야 하는 활동이라 열심히 집중하고 계속 대화하며 해나갔다. 먼저, 어떤 기업을 위주로 분석해볼까 얘기를 나눴었는데 쉬는 시간에 3명이서 가장 많이 나눴던 대화 소재가 '게임'이었고, 팀원 중 한 분께서 '게임 기획&UI/UX 디자인'에 관심이 있으셨기에 대기업 NEXON으로 정하였다. 가장 정보가 많고, 사람들에게 흥미를 끌기에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하였다. 사람인과 잡코리아를 보며 정리하였고, 둘의 정보가 달랐지만 이 또한 발표에 녹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대로 진행하였다. 다른 팀들에 비해 우리 팀만의 특이 사항이라고 한다면, '공고'에 대해 알아보고 정리하는 것이었는데 '취업'을 위주로 만난 프로그램인만큼 각자 원하는 직무로 갈 수 있는(희망사항) 공고에 대해 찾아보고 발표했던 것이 무척이나 재밌었다. 나는 '발표 자료 작성'과 '발표'를 맡았었는데 '자료조사'를 확실히 해준 팀원들 덕분에 믿고 바로 발표를 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사람들 앞에서 하는 발표라 재밌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던 활동 중 하나이다!
2일차 오후 활동 - 2. 나의 강점 찾아보기
2일차 마지막 활동으로는 나의 강점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점을 뽑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왜 이런 강점을 뽑았는지에 대해 따로 정리해보았다.
- 친화력 : 사람들과 친해지는 걸 좋아해서 좋게 봐주신 분들에게서 새로운 기회를 얻곤 함
- 관찰력 : 사람, 환경을 유심히 보고 인사이트 얻는 것을 좋아함
- 긍정적 : 어떠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음
- 열정 : 하고 싶은 것이 많고 적극적이라 활동을 참여할 때마다 이끌어나감
- 책임감 : 시작한 일을 끝까지, 오래 해내는 걸 좋아함
2일차 인사이트
1. 역시나 나는 누군가와 함께 결과를 만들어내고 이를 발표하는 것을 좋아한다!
2. 내가 보는 것, 느끼는 것들이 남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까 생각할 줄 아는 넓은 시야를 가져보자
3. 나는 '중간관리자'가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이끌어 가면서도 누군가의 업무 지시를 받는 것이 좋다.
4. 미래에 대한 비전과 계획을 갖는 것은 현실의 나에게 '동기'가 된다.
[챕터 3. 셋째 날, 03.26] 뽑고 싶은 이력서는 무엇일까? (+ 서로에 대한 궁금증, 이해 상승!)
3일차부터는 본격적으로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3일차 오전 활동 - 1. [팀 활동] 어떤 사람을 채용할 것인가?
나의 이력서, 우리의 이력서를 같이 보기에 앞서 예시로 나온 이력서들을 보고 '어떤 사람을 채용할 것인가' 알아보는 팀 활동을 진행하였다. 총 3개의 이력서를 보고 어떤 사람을 뽑을까 정하기에 앞서 우리 팀은 다음과 같이 진행하기로 하였다. 먼저, '우리는 어떤 기업인가'를 정하였다. 우리의 팀장님이 가고 싶은 회사(^ㅇ^)의 팀장님께서 하고싶은 '비서' 직무를 뽑기로 하였다. 두 번째로는 '우리는 어떤 사람을 뽑고 싶은 것인가' 기준을 정하였다. '비서'에게 중요할 것 같은 기준 3가지 뽑았는데, 우리는 '성실성', '협력', '책임감'으로 정하였다. 그리고 이력서를 둘러보면서 각 기준별로 점수를 매겼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이력서 2번(가상, 팀장님)을 채용하기로 하였다. 이후 다른 팀들의 채용 결과를 보니 모두 같은 이력서를 뽑았다. 기준도 직무도 다 달랐었는데 같은 결과가 나와서 너무 신기하였다.
해당 활동도 자연스레 내가 발표를 하기로 하였다. 위에 있는 두번째 사진처럼, 발표 자료에 많은 정보를 적지 않았기에 이력서를 보면서 전달해야했기에 조금 떨렸었다. 발표를 위해서 최소한의 정보나 대본은 필수라는 걸 다시 느꼈다...!
3일차 오후 활동 - 1. 이력서 함께 보기!
오후에는 다른 분들의 이력서를 강사님께서 첨삭해주시며 같이 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나는 아직 작성해놓은 이력서가 없었기에(ㅠㅠ) 다른 분들의 이력서를 보기만 하였는데 다들 열심히 작성해주신 것이 보였다. 강사님께서 이력서를 보시며 이런저런 피드백을 주시는 귀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내가 알지 못했던 다양한 이력서 작성용 사이트들을 알게 되어 뜻깊었다!
3일차 인사이트
1. 나에게 맞는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 뒤, 사실 속에서 내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스토리를 작성하고, 회사에게 어필할 수 있는 나만의 강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2. 흥미, 성격, 가치, 경험, 이미지, 자격증, 전공, 가족 등등 나를 나타낼 수 있는 자원들은 충분히 많다.
3.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사실적인 '지표'가 중요하다.
4. 나의 색, 나만의 키워드를 뽑아내보자!
[챕터 4. 넷째 날, 03.27] 이제 실전이다! 모의 면접해보기 (+ 뒷풀이 모집까지)
4일동안 열심히 달려오며 벌써 마지막 날이 밝았다. 마지막 날은 대망의 '모의 면접'이 있는 날이다. 비록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미리 작성해놓지 않았었지만, 오전 시간에 열심히 이력서를 작성해보았다. 그리고 곧이어 모의 면접을 진행하였다. 하필 첫 번째 순서라 긴장되었었지만, 열심히 준비해본 1분 자기 소개와 질문들 모두 답변해보니 오히려 재밌었다. 처음으로 이력서도 작성해보고 모의 면접도 볼 수 있었던 매우매우 뜻깊고 좋았던 시간이었다.
3일차와 비슷하게 이번에는 자기소개서를 비교해보며 어떤 사람들 뽑을 것인지 알아보는 팀활동을 간단히 진행했는데, 이 또한 모든 팀이 같은 자기소개서를 뽑아서 신기하였다..!!
[수료 완료] 짧은 시간에 만난 인연과 함께 한 추억들과 나의 소감까지
처음에는 야간 알바와 함께 이 모든 일정을 무사히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반, 어떤 활동을 할까하는 기대 반으로 시작한 청년층직업지도프로그램! 너무나 감사하게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 뜻깊은 활동들만 할 수 있었다. 공식적인 프로그램의 활동 외에도 서로 이런저런 정보들을 주고 받으면서, '앞으로도 더 보고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그동안 '개발자'나 'IT 관련 업종'의 분들만 보다가 새로운 분야의 업무를 희망하시는 분들을 만나 직업에 대한 나의 시야도 넓어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 4일동안 이끌어주시고 진행해주신 강사님께 감사드리며 존경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MBTI 'I' 유형의 분들이라 'ENFP'(본인)의 텐션이 힘드셨을텐데도 잘 받아주시고, 말 걸어줘서 감사하다고 해주셔서 마음이 따뜻해져버렸당...그래서 결국 참지 못하고, 단톡방에 앞으로의 만남을 주선하고픈 메세지를 올렸고 감사하게도 나 포함 6명의 응답이 있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만나서 서로 정보와 근황을 공유하고 응원해줄 수 있는 긍정적인 모임으로 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ㅎㅎ 이번 포스트 끗!